선교신앙 _ 정유년 정월 대보름소식
진향재(眞嚮齋)
환기9214년 정유년(丁酉年) 정월 대보름,
환인하느님의 향훈이 선교(仙敎)의 선제(仙弟)님들과 함께 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선교(仙敎)의 정월대보름의례 "진향재(眞嚮齋)"
○ 2017년 정월 대보름: 2. 11. 토요일 오전 10시 (음력 1월 15일)
○ 진향재 동참 : 승주 본주교당(本主敎堂)
○ 대보름 음식 준비 : 부럼 . 오곡찰밥 . 아홉가지나물 . 나박김치 . 찰시루떡 . 과일 . 청주
새해 들어 처음 맞이하는 보름, 대보름은 농사의 시작일이라 하여 “큰 명절” 로 여겼다. 대부분 대보름날 자정을 전후로 마을의 평안을 비는 동제(洞祭), “마을제사” 를 지낸다.
※ ※ ※
선교에서 대보름 제사를 진향재(眞嚮齋)라 하는데, 동지(冬至)에 정음(正陰)을 뚫고 솟아오르기 시작한 양정(陽精) 이 새해 첫 보름(음력1.15)을 맞아 순양(純陽) 의 자리에 들기 때문이다.
순양의 자리에 든다는 것은 비로소 비어있던 곳을 채우기 시작한다는 것인데, 진(眞) 이라는 것이 빈 밥그릇을 가득채운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니 보름에 정성껏 밥을 지어 밥구덕에 올리는 풍습도 이에 관련되었다 하겠다.
진(眞) 은 참. 진짜. 있는 그대로. 자연. 도. 묘리. 천성. 본질을 의미하는데 이에서 진실(眞實). 천진(天眞). 진리(眞理) 등의 말들이 생겨났다. 사물의 참모습. 본체(本體)가 바로 진(眞) 이다.
이러하니 진향재는 유무생 만물의 본질이 천진(天眞) 한 날, 즉 꾸밈없이 순진(純眞) 하고 자연그대로 참된 날, 정성을 지극히 하여 하늘에 제사를 올린다는 뜻이 된다. 하늘의 은혜가 이 땅에 내리시어 보우하여 주시기를 간청하면서 하늘을 섬기는 재계의식(齋戒儀式) “향재(嚮齋)” 를 지내는 것이다.
진향재를 지내기 위해 마을에서 선출된 제주(祭主)는 삼칠일 동안 대소사(大小事) 일체 관여하지 않고 재계기간에 든다. 진향재 삼일전 일체의 부정이 없는 집에서 왼새끼줄를 꼬아 성주시렁에 얹어놓고 달집을 세울 터를 점지 받는다.
선교(仙敎)의 감제(甘祭) : 달집을 세울 터를 점지 받은 후, 감제(甘祭)를 지낸다. 감제는 쌀로 빚은 술을 올리고 말린 쑥을 태워서 부정을 소멸하는 정화의식이다. 감제를 지내고 나면 마을 공동샘에서 샘굿(井華水齋)을 치고 당산제를 지낸 후에, 밥과 제수의 일부를 구덕에 묻고 길굿과 마을입구 선수돌이를 한 후에 달집태우기 본 행사를 거행한다.
※ ※ ※
지역에 따라 다서 차이가 있으나 동제를 지내고 나서 ‘밥무덤’ 또는 ‘밥구덕’ 이라고 불리는 곳에도 제사를 지낸다. 제사에 올린 밥을 구덩이에 묻거나 밥을 집어넣고 덮개돌로 눌러 두어 ‘밥돌’ 이라 부르기도 하였다.
밥구덕, 밥무덤의 위치는 마을의 당산나무 아래나 마을에서 정갈한 곳이라 여겨지는 곳, 마을의 동서남북의 끝에 등 적당한 자리에 있다. 옛날에는 밥을 땅에 바로 묻는 일이 많았으나 보다 신성시하여 구조물을 제단처럼 만들어 밥을 올리기도 하였다.
정월대보름에 행하는 이러한 일련의 풍습들은 모두 “眞” 과 관련한다. 眞은 빈 그릇에 양기가 충만한 낱알 즉 쌀로 지은 밥을 가득 담아 올리는 모양인데, 농경사회에서 일 년 농사의 시작점인 대보름에 하늘에 올리는 소원의식이 바로 “진향재(眞嚮齋)” 인 연유가 이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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